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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크롭서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 보는 블로그입니다.
크롭서클/크롭서클 분석

크롭서클 해석: 아폴로 11호

by 서클연구원 2022. 5. 21.

학펜힐 크롭서클

2018년 6월 9일, 윌트셔의 학펜힐 (Hackpen hill)에서 발견된 크롭서클입니다. 

 

2018년 학펜힐의 크롭서클 (출처: Temporary Temples, by Steve Alexander)

 

가운데 원 주변을 네 개의 오각별이 감싸고 있는 모양입니다. 가운데 원 안에는 다시 다섯개의 원이 그려져 있고, 가운데 원을 네 개의 다른원이 사방으로 감싸고 있는 모양입니다. 바깥쪽 네 개의 원들은 원형의 궤도 위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입니다. 

 

가운데 원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오각별은 원래 모양에서 약간 찌그러진 것처럼 보입니다.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별의 다리는 길어지고 바깥쪽으로 나올수록 별의 다리는 짧아집니다. 이 모든 모양이 하나의 큰 원 안에 그려져 있는데요, 찌그러진 오각별의 배치로 인해서 큰 원 자체가 입체감을 가진 것처럼 느껴집니다. 그냥 원이 아니라 구 형태로 보이는 것 같네요. 

 

2018년 학펜힐의 크롭서클 (출처: Temporary Temples, by Steve Alexander)

 

작은 원들을 품고 있는 원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오각별. 그리고 이들이 올라앉은 구형의 물체. 이 크롭서클은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걸까요?

 

명예의 거리

크롭서클커넥터 (cropcircleconnector.com) 의 레드콜리 (Red Collie)는 이 크롭서클의 가운데 위치한 원을 보고 영화 촬영이나 상영에 사용되는 필름 릴을 떠올립니다. 그러고 보니 네 개의 작은 원들이 올라가 있는 원형 궤도가 릴에 감겨진 필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. 

 

 

가운데 그려진 원 형태가 영화필름이라면, 바깥쪽에 있는 네 개의 오각별은 무엇일까요? 영화와 오각별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요? 세계에서 영화산업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LA의 헐리우드란 걸 떠올리면 오각별 형상이 뭔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. 바로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(Walk of Fame) 바닥에 박혀있는 헐리우드 스타들의 오각별 명판입니다. 

 

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오각별 모양의 명판 (출처: Dutch Wikipedia by Rob Hooft)

 

아마도 이 크롭서클을 만든 이는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. 그리고 놀랍게도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는 다른 명판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명판이 하나 있습니다. 

 

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네개의 오각별로 둘러쌓인 원형 명판 (출처: delso.photo by Diego Delso) 

 

이 명판은 오각별로 이루어진 다른 명판들과는 달리 원형으로 되어 있네요. 크롭서클 형태와 매우 흡사하게도 네 개의 오각별이 이 원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. 영국 학펜힐의 크롭서클은 헐리우드에 있는 바로 이 명판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 이 명판은 무엇일까요?

 

아폴로 11호

명판의 원주 위에 올라간 작은 원 안에는 V자 형태의 안테나를 가진 텔레비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. 이것은 이 명판에 이름이 적힌 인물은 영화스타가 아닌 텔레비전 스타란 것을 의미합니다. 원 안에 적힌 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. 

 

NEIL A. ARMSTRONG (닐 암스트롱)

EDWIN E. ALDRIN Jr. (에드윈 "버즈" 올드린)

MICHAEL COLLINS (마이클 콜린스)

7/20/69 (69년 7월 20일)

APOLLO XI (아폴로 11호)

 

이 명판은 다름아닌 인류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조종사들인 닐 암스트롱, 버즈 올드린, 마이클 콜린스를 위한 것이었습니다.

 

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우주인들.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, 마이클 콜린스, 버즈 올드린 (출처: NASA)

 

1969년 7월 20일, 닐 암스트롱은 고요의 바다에 첫 발을 내딛으며 "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,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." 라고 이야기했고, 이 장면은 전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. 명예의 거리 프로듀서인 애나 마르티네즈 (Ana Martinez)는 "달에서 전송된 이 장면은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생방송이었어요! (The telecast from the moon was the single most-important live TV broadcast ever!)" 라고 이야기했습니다. 이들을 위한 명판은 둥근 달의 모양을 본따 오각별 형상이 아닌 원형으로 만들어졌으며, 네 개의 오각별을 그 상하좌우에 배치함으로써 별들을 배경으로 우주에 떠있는 달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. 

 

2018년 학펜힐의 크롭서클은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우주인들과 그들의 달착륙을 가리키는 내용이었습니다. 

 

참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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